FC 아우크스부르크가 홈 경기에서 SC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중요한 승점을 추가로 얻어 냈습니다. 바덴 지역에서 온 원정팀은 전반전 니더레크너 선수의 페널티 킥으로 앞서나갔습니다(30.), 하지만 스타필리디스 선수가 38분에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며 1:1 무승부를 끌어냈습니다.
FCA의 바움 감독은 샬케와의 경기에서 0대3으로 패한 후 다섯 명의 선수를 선발명단에서 교체했습니다. 베르헤, 슈미드 선수는 출장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카챠르, 알틴톱 그리고 보바디야 선수는 먼저 벤치에 자리했습니다. 대신에 타이글, 하우레우, 단소, 모라벡 그리고 지동원 선수가 경기에 뛰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특이한 점은 3-5-2포메이션에서 구자철, 지동원 선수가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한국인 선수 두 명이 나란히 분데스리가에서 최전방을 이끄는 모습이 한국 팬들에게 볼만한 장면을 제공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특히 지난 해 크리스마스 연휴 아우크스부르크 시내에서 발견된 폭탄으로 인해 발생한 대피 작업에서 도움을 주신 자원봉사자분들이 FCA로부터 감사의 의미로 초대되어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홈 팀은 대담하게 전진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초반, 양 팀 모두 골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26분 하우레우 선수가 작정하고 18m 지점에서 때린 강한 중거리 슛이 프라이부르크의 크로스바를 맞췄습니다. 이 네덜란드 선수의 크로스바를 맞추는 슈팅이 FCA 선수들을 잠에서 깨어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동원 선수의 슈팅이 잠시 후 골대 옆 그물을 맞췄기 때문입니다(29.).
이어서 경기장 반대편에서 프란츠선수가 갑작스레 히츠 선수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히츠 선수는 이 프라이부르크 선수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지게 만들었고, 심판은 즉시 페널티 킥 지점을 가리켰습니다. 니더레크너 선수가 키커로 나섰고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공을 차 넣으며 히츠 선수가 선방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1:0 원정 팀의 리드(30.).
아우크스부르크는 곧바로 1:1 동점을 만들뻔했습니다(31.), 하지만 힌터레거 선수가 코너킥을 받아 골대 8m 지점에서 때린 공은 왼쪽 포스트를 빗나갔습니다. 경기가 이제 불붙기 시작했고, 몸싸움도 격렬해졌습니다. 전반 종료 6분 전 FCA의 작은 거인 스타필리디스 선수가 타이글 선수의 크로스를 머리를 이용해 바깥쪽 포스트 방향으로 틀어 골을 만들어 냈습니다. 1:1 동점.
45분 상대 팀 슈스터 선수가 자신의 진영 페널티 박스 근처 공을 받는 과정에서 실수했고, 이를 힌터레거 선수가 달려들어 각이 없는 곳에서 슛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상대 키퍼 슈볼로프 선수가 어깨를 사용해 바깥 그물 쪽으로 공의 방향을 바꿨습니다. 1:1 동점으로 양 팀 선수 대기실로 들어갔습니다.
후반전도 전반전과 비슷한 경기 양상을 띠었습니다. 파울과 잦은 패스 실수들로 인해 경기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첫 번째 골 기회는 61분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상대 팀 필립 선수가 2선에서 왼쪽 먼 구석을 노려 슛을 때렸습니다. 하지만 히츠 선수가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확실하게 공을 잡았습니다. 이어서 경기는 대부분 양 팀의 페널티 박스 사이의 공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경기 종반 교체되어 들어온 보바디야 선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 아무도 수비하지 않는 라이트너 선수에게 크로스를 해주었으나, 라이트너 선수의 헤딩 슛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습니다. 결국, 아우크스부르크 프라이부르크 양 팀은 1:1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비록 무승부였지만 투톱으로 활약한 구자철, 지동원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억에 남을만한 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