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번 시즌 첫 정식경기인 DFB 포칼 1라운드 1. FC 마그데부르크전을 앞두고 최종 평가전 상대로 네덜란드 리그의 PSV 아인트호벤을 WWK 아레나로 초청했습니다. 14.521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 팀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두었습니다.
경기가 시작하기 전 경기장 잔디밭에서는 7년 동안 입었던 정든 FCA 유니폼을 벗고 VfL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하는 파울 베르헤 선수의 이별식이 열렸습니다. FCA 클라우스 호프만 회장과 슈테판 로이터 대표이사가 지난날의 주장에게 고별사를 전한 뒤, 파울 베르헤 선수도 기립박수로 자신을 떠나보내는 관중들에게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경기가 시작되었고 FCA는 즉시 상대방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득점 기회는 원정팀이 만들어냈습니다. 다행히 알베르트 구드문쏜 선수는 골문 앞 수비수의 방해가 없었음에도 공을 제대로 잡아 놓지 못했고 각이 없는 곳에서 때린 슛은 결국 FCA의 수문장 마빈 히츠 선수에게 막히고 말았습니다(3.). 마빈 히츠 선수는 바로 이어서 FCA 수비진의 호흡이 어긋난 틈을 타 가까운 거리에서 시도한 바르트 람셀라르 선수의 슛을 환상적인 선방으로 막아내며 초반 중요한 고비를 넘겼습니다.
FCA는 25분 첫 번째 좋은 득점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필립 막스 선수가 올린 코너킥을 FCA의 골 넣는 수비수 마틴 힌터레거 선수가 높이 뛰어올라 강력한 헤딩 슛으로 연결했습니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 제로엔 조엣 선수는 묵직한 헤딩 슛의 위력을 반감시키며 무위로 돌렸습니다. 마누엘 바움의 팀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PSV 수비진의 빈틈을 발견해내지 못했고 양 팀은 무승부로 전반전을 마치며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많은 선수를 교체한 양 팀
FCA는 라커룸에서 복귀한 뒤 다시 공격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갔고 다니엘 바이어 선수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첫 번째 득점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슛은 골대를 지나쳐 버렸습니다 (55.). 이후 양 팀은 상대를 위협할 이렇다 할 방법을 찾지 못했고 WWK 아레나에서의 경기는 그다지 주목할만한 장면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마누엘 바움 감독은 이 와중에 다시금 많은 선수에게 경기 경험을 쌓게 도와주려 상대 필립 코쿠 감독과 마찬가지로 많은 교체를 했습니다.
파울 베르헤 선수를 대신해 오른쪽 수비수로 출전하며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던 프람베르거 선수가 평범한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대 구석을 겨냥하며 선취 득점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상대 키퍼 제로엔 조엣 선수는 온 힘을 다해 이 슛을 막아냈습니다 (65.). 그리고 이어서 얀 모라벡 선수가 다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67.).
경기 종료 직전 샘 래머스 선수의 슛이 파비안 기퍼 선수가 지키는 골문의 골라인을 넘어갔지만, 다행스럽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로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80.). 이후 케빈 단소 선수와 고이코 카챠르 선수가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하며 경기는 0:0으로 끝났습니다.
후반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되어 경기를 조율하던 구자철 선수는 후반전 중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로 자리를 옮겨 공격적인 재능도 동시에 뽐냈습니다. 일주일 전 발목 부상을 당한 지동원 선수는 아쉽게 이번 경기에 결장했습니다.